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늘 어려운 것이었다.
코로나를 겪고, 재수도 경험하며 스스로 고립된 시간을 꽤 오랜 기간 보냈던 터라, 어느새 다른 사람과 만나고 교류하는 것은 내 마음 속에서 두려운 무언가가 되어 있었다.
이후 시간이 지나며 이러한 부분이 조금은 나아졌지만,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부분도 많기에 보다 나아지고자 데일 카네기의 「인간관계론」을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.
이 책은 사회적 성공 등의 사례들과 함께 원칙들에 소개하고 있어 우리에게 더욱 잘 다가오는 책이다. 이와 동시에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 대한 내용 또한 담겨있어, 많은 것들을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되는 책이라고 느꼈다.
또한 이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, 중요한 것은 서문에서 다루듯이, "이 책에서 공부한 원칙들을 실행에 옮기는 것"이다.
이 책에서 데일 카네기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지극히 기본적인 내용이다.
첫 챕터에서부터 다루는 '사람을 대하는 기본 기술'은 다음과 같다.
- "남을 비난하기보다는,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."
- "타인의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, 그들을 진심으로 칭찬하고, 인정하고, 격려하라."
- "타인에게 간절한 열망을 일으켜라."
다음 챕터에서 다루는 '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' 또한 막상 보면 매우 기본적이다.
- "상대방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."
- "미소를 지어라."
- "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라."
- "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라."
- "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라."
- "상대방이 자신을 중요하다고 느끼게 하고, 진심으로 그렇게 여겨라."
여러 가지로 나누어져 있지만 핵심 내용은 다음 두 가지이다.
1.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.
2. 나 자신을 내세우고 타인을 낮추지 마라.
이런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킴으로써 타인과의 관계를 좋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.
이것들을 보니 내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.
"과연 나는 그동안 만난 사람들에게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켜왔는가?"
막상 생각해보니, 타인에게 나는 썩 좋은 사람이 아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.
나는 처음 만난 사람들의 말을 잘 경청하고, 그 사람의 관심사와 이름 등에 대해 잘 기억하는 것을 잘 하지 못했다.
또한 학원 알바를 하던 시절에, 숙제를 못해오거나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학생을 혼냈던 기억은 있지만 학생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해준 기억은 없는 것 같았다.
이것들을 떠올리니, 이런 생각이 들었다.
"만약 내가 그 사람들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, 그 사람에 대해서 잘 기억했다면 그들과 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지금도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 않았을까?"
"학원 학생에게 잘못을 지적하기보다, 그 학생이 잘 했던 부분에 집중하여 칭찬을 해줬더라면 학생의 실력이 더 향상되지 않았을까?"
이러한 나 자신을 바꾸고 변화하기 위해서 저자가 강조했듯이, 이 책의 원칙들을 실천해보기로 했다.
책의 뒷부분에는 더 다양한 처세 방법에 대한 내용이 있지만, 우선 나는 기본적인 부분부터 실천해볼 것이다.
아직 원칙들을 장기간 실천하고 숙달하지 않아 책의 가치에 대해서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,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스스로가 조금 더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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